지난달과 비교해 민주당-자유한국당 격차 줄고 제1야당과 소수 정당 쪽에 표심이 더해져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내년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는 지역구 후보자에 한 표, 정당에 한 표를 찍게 되어 있는데요.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귀하는 어느 정당에 투효할 것 같습니까?"
한국갤럽이 지난 3~5일(12월 첫째주) 만 19세 이상 국민 1006명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더니 응답자의 38%는 민주당을 찍겠다고 했다. 그리고 26%는 자유한국당, 13%는 정의당, 7%는 바른미래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각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4%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은 "내년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지난 11월 첫째 주(5~7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포인트 줄고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늘어 양당 격차가 16%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달 대비 4%포인트 늘었는데 지난 9~10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주 현재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민주당 40%→38%(-2%포인트), 자유한국당 21%→26%(+5%포인트), 정의당 10%→13%(+3%포인트), 바른미래당 6%→7%(+1%포인트) 등으로 제1야당과 소수 정당 쪽에 표심이 더해졌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당직자 일괄 사퇴·원내대표 교체 등 쇄신을,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변혁)와 민주평화당 탈당파(대안신당)는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어서 향후 변화의 여지가 많다.
이번 주 들어 새해 예산안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관해 여당 중심 '4+1' 협의체와 한국당·변혁이 대립 구도를 형성 중인 점 또한 변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20%가 자유한국당을 선택했고 그다음은 민주당 11%,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였다.
중도·보수, 진보 정당 합산 비율은 각각 25%, 17%며 57%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는 무당층의 중도·보수, 진보 정당 합계가 모두 20%대 초반으로 비슷했으나 이번에는 중도·보수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 제도 아래에서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 투표가 병행된다.
따라서 △지지하는 정당이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 △그리고 한 정당에 힘을 싣기보다 견제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투표할 지역구 후보 소속 정당과 비례대표 정당을 달리 선택하기도 한다.
한국갤럽 쪽은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지역구 상황까지는 알 수 없으므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만 물었다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3~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6%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6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209명 중 1006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