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다수 : 수도권·충청·호남, 50대 이상, 30대, 중도층·보수층·무당층, 한국당 지지층
'유지' 다수 : 대구경북, 40대, 여성,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 '교체·유지' 팽팽 : PK, 20대
스윙 계층인 중도층·무당층은 진보층·보수층, 민주당·한국당 지지층에 비해 '교체' 여론 높아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내년 4.15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심판하겠다는 여론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물갈이' 여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내년 총선 관련 조사 결과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뽑지 않겠다는 '교체' 여론이 다시 뽑겠다는 '유지' 여론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다소 우세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유지' 와 '교체' 여론이 팽팽한 반면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교체' 여론이 다수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1대 총선' 현역 의원 유지·교체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구 의원이 출마한다면 교체할 것이라는 '교체' 응답이 46.9%(전혀 뽑을 생각 없음 28.8%, 별로 뽑을 생각 없음 18.1%)를 기록했다.
반면 다시 뽑겠다는 '유지' 응답은 42.2%(반드시 뽑을 것 23.4%, 가급적 뽑을 것 18.8%)로 '교체' 여론이 '유지' 보다 오차범위(±3.1%) 안인 4.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9%.
특히 현재 지역구 의원이 자유한국당(교체 50.1%, 유지 40.4%)인 경우 '교체' 여론이 절반 이상으로 다수로 조사됐다.
반대로 지역구 의원이 민주당(44.3%, 46.6%)일 경우에는 '교체' 와 '유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는 21대 총선에서 현재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그대로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낙선 가능성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교체' 여론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호남,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30대, 남성, 중도층과 보수층, 한국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였다.
특히 스윙 계층인 중도층·무당층은 진보층·보수층, 민주당·한국당 지지층에 비해 '교체'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유지' 여론은 대구·경북(TK)과 40대, 여성,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절반에 이르거나 다수로 조사돼 대로를 이뤘다.
부산·울산·경남(PK)과 20대에서는 '교체'와 '유지'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 조사는 지난 19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무선 전화면접(5%) 및 무선(75%)·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0%(1만1065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1명이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