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권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국민 기만용 땜질식 배짱 개각"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 의지를 담은 개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내각이 총사퇴했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며 "오늘의 개각은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그야말로 생색내기용 개각이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개각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은 국민 기만 개각"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속였다. 반성과 뉘우침도 없고, 난국을 풀겠다는 의지도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더니 권력의 눈높이에 맞춰 면피용 개각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 요구는 대통령만 빼놓고 모두 바꾸라는 것이다. 지금은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전면개각 만이 총체적 난국과 분노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전면개각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부대표는 "국민의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묵살해버린 이명박 정부는 국정 안정과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국정 실패 책임자의 교체 없는 내각 개편은 국민 기만쇼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국민 앞에 반성하고 쇄신하는 뜻에서 거국내각 구성 정도의 전면 개편을 단행해도 민심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슨 배짱으로 현 체제를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것이냐"며 "이명박 대통령의 경솔함과 무사태평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또 김창수 대변인은 "한 달을 끌던 내각 개편 드라마가 '총리유임 장관3명 경질'로 끝났다"며 "쇠고기 파동의 한 복판에 한승수 총리외 15명의 전격 사표제출로 마치 대박을 칠 것처럼 예고편을 늘어놓더니 결국 쪽박 드라마로 그치고 만 격"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이번 내각 개편은 그동안 보여줬던 보은 인사와 돌려 막기 인사에 이은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인사방식을 국민에게 또 한번 소개한 것"이라며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진정으로 경제 살리기를 위한다면 전면적인 내각 재구성으로 국민에게 새 출발의 의지를 보여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더니 내각 전원 사퇴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세 번째니 어쩌니 하면서 나팔만 요란하게 불고 결국 쥐 한 마리 지나가는 꼴"이라며 "내각 총사퇴 퍼포먼스는 결국 국민을 속이기 위한 쇼라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 국민들 앞에 자백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야당의 파상 공세와는 달리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3개 부처 개각에 대해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 의지를 담은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자질, 도덕성, 지역 등을 갖추고 국민정서도 감안한 개각으로 평가한다"며 "쇠고기 정국 이후 정국을 안정시키고 민심을 수습하여 현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인사로 최근 있었던 청와대 비서진의 대폭 교체와 함께 앞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경제 난국도 현명하게 풀어가 명실상부한 새 정부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정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매끈하게 생긴 화상이 어째 하나도 없냐.
이 나라 걱정된다. 저런 몰골의 인간들에게 대한민국 운명을 맡겨야 하다니 한숨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