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동해 석유매장, 주가조작 의도라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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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동해 석유매장, 주가조작 의도라면 큰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6.0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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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고한다. 이번 정보를 미리 확보한 자들의 장난질로 수많은 개미의 피 흘림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어제 뜬금없이 동해의 막대한 석유 매장을 들고나왔다"며 "정말 그런 엄청난 석유가 실제로 있고 채굴 경제성이 있다는 좋은 일이지만 강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3일)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최대 140억 배럴(1배럴은 약 159L)에 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석유·가스 채굴 관련주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연이틀 요동치고 있다.

김 의원은 "특검과 탄핵이 두려워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꼼수는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시추 확인도 아닌 물리탐사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으로 발표할 사안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런 발표는 100년 후 한국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물리탐사 후 본사업까지 연결되는 세계 평균 확률이 2%에 불과한 가능성과 경제효과를 보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해도 이상한 일을 대통령이 발표할 일이냐"고도 따져 물었다.

그는 "1976년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발표의 판박이처럼 보인다"며 "거창하게 연두기자회견에 발표하고, 나중에 포항 석유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시추를 중단했다고 단신으로 처리했었다"고 상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지나치게 섣부른 발표 아니냐, 매장량이라는 것은 실제 시추를 해봐야 아는 것인데 실제 매장의 가능성만 가지고 대통령께서 발표를 너무 빠르게 했다"며 "그것이 또 주식시장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논란도 아직은 확인이 안 된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걸 보면 대통령께서 지금 많이 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김병욱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동해 유전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시간이 적정했나"며 "주가에 영향울 미칠 대형호재임은 누구라도 아는 재료라면 모든 투자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정보의 공유가 충분히 이루어지는 시간을 준 후 거래가 이뤄지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즉 장중보다는 장마감후에 발표하고 다음 날 아침 동시호가로 주가가 형성되게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꼭 어제(3일) 아침 10시에 발표해야 할 시급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 "거래소에서도 기업 호재성 공시는 장마감 후 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그런 취지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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