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신속 수사" 민주당 "빈수레 요란...신뢰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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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신속 수사" 민주당 "빈수레 요란...신뢰 안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5.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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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조금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4일 오전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히려 갑작스런 검찰총장의 신속 수사 지시가 김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피해보려는 꼼수는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검찰 수사에 문제제기를 했다.

한 대변인은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며 "빈 수레만 요란한 검찰 수사는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 요구만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와 관련된 고발 사건을 신속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정기보고를 받은 후 "김건희 여사 관련 청탁금지법 고발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 지시에 따라 중앙지검은 윤 대통령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2023년 11월 공개했다. 이어 2023년 12월 초 윤 대통령 부부를 대검찰청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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