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자율증원 수용 불가, 원점 재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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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자율증원 수용 불가, 원점 재논의 필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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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이후 "현재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의협은 또 정부가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구성과 역할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한 특위로 알고 있다"며 "제대로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위원회가 된다면 참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특위는 물리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위원회이기에 다른 형태의 기구에서 따로 논의되어야 한다"며 "의사 수 추계위원회 등은 1대1로 따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사태를 해결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 남았다며 정부 측에 재차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지금과 같이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의료개혁은 이뤄지지 못한다. 현재의 상황은 '의료농단', '입시 농단'"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원점 재논의라는 결단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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