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정치인으로서의 역량 조국과 어른과 아이만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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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정치인으로서의 역량 조국과 어른과 아이만큼 차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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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신평 변호사도 21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에 맞선 자신의 행위를 인간적 배신행위라고 모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유치하고 비겁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참패 후 긴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한동훈은 당원이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범인 당헌을 위반했다. 정당의 조직이나 활동이 민주적인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하는 정당법의 취지에 어긋나게 시종일관 당무를 독점했다"며 "이는 엄연한 당헌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다른 데 있다.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진 과신이다. 인생을 좌절 없이 살아온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이라며 "당내의 우려가 터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전국 유세의 마이크를 독점했다. 그의 연설이 논리성에 치중하는 점 외에도 말을 똑똑 끊는 듯한 스타카토 화법, 빈약한 어휘구사력 같은 것도 큰 문제"라고 짚었다.

신 변호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에서 조국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어른과 아이만큼 차이가 난다"고 혹평했다.

이어 "조국은 '너그들 쫄았제.', '고마 치아라 마'와 같은 대중의 파토스를 직접 자극하는 언변을 구사하며 폭풍처럼 선거판을 몰아쳤다"며 "마이크 하나 사용할 수 없었어도 그가 만들어낸 간명하고 절실한 메시지는 대중의 가슴에 꽂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총선 패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에 맞는 책임을 지도록 하자.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며 "그것이 국민의힘을 살리는 길이고, 보수를 살리는 길"이라고 압박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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