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는 1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총 1920곳의 기관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은 1660개, 해외 기관은 260개가 참여해 총 24억2000만주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금액은 4212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약 63조원에 달해 올해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공모 규모 5천억원 이하의 딜에 이례적으로 다수 참여했으며, 국내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요예측 전체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51.6%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는 “올해 7월부터 개정된 규정에 따라 수요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과거 사례보다 낮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계열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로 무인카페 운영 로봇 등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회사는 상장 후 유입된 자금을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군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하나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