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수영장 사업, '슈퍼트리 조성사업' 등 거론하며 의회와 소통없지 진행
"의회와 소통은 시민과의 소통"... 한강사업 추진 때 의회와 소통할 것 주문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 민주당 이영실 의원은 지난 13일 미래한강본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강사업이 절차를 지키지 않고 의회 의결권과 의회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에게 "지난 제319회 정례회 추경 심사 시 신규사업으로 보고되지 않은 반려견수영장 사업이 예산 변경으로 의회 사전 보고 없이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또 "'슈퍼트리 조성사업' 또한 당초 대상지였던 청담대교 교각이 아닌 뚝섬 한강공원 유휴 교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변경된 내용에 대해 의회 보고 없이 일방적으로 설계공모 관리 용역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제319회 정례회(6.12~7.5) 회의에서도 추경예산 확보 없이 리버버스(한강 수상버스) 운영 활성화 용역 착수 전 운영사업자 공고를 내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미래한강본부의 사업절차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를 끊임없이 했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사업 진행이 서울시 자체 청렴도 조사에서 시 평균보다 낮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는 사전 타당성 조사나 용역 시행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표출된 직원과 의회 불신의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의회의 지적 사항을 반드시 개선해 시급하게 추진하는 사업일지라도 절차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의회와 소통하지 않는 것은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업 추진 때 의회와 소통할 것을 강조하고 "한강 사업이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미래한강본부에 다시 한 번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