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설 연휴 기간 "여성은 차례 음식 앞에서 물러나 노시라"며 "그게 유교의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유교의 전통대로 하자면 차례 음식은 남성이 다 알아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설 차례는 음력 1월 1일에 유교를 믿는 남성끼리 지내는 종교 행사고, 우리의 전통 춘제인 설 풍습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했다.
황씨는 "전통적인 설 풍습은 노는 것"이라며 "대보름을 넘기면 농사를 시작해야 하니까 그 전에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노는 게 설의 전통적 풍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한민족이 농경을 시작한 이래 수천 년 이어온 설 풍습의 전통을 이어받아 섣달그믐부터 정월 대보름까지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며 "노세, 노세, 설에는 노세"라고 적었다.
황씨는 작년 추석에도 "차례를 지내겠다면 전통대로 유교식으로 해야 하고, 유교 행사에 여성은 끼지 못한다"며 남성이 차례를 지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황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이나 설날 차례를 지내겠다면 전통대로 유교식으로 해야 한다"며 "유교는 남성의 종교이고 유교 행사에 여성은 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교의 가례인 차례도 남성만의 행사"라며 "그러니 차례를 지낼 제수는 남성이 마련하는 게 전통이고, 여성은 제수에 손도 안 대는 것이 전통"이라고 했다.
황씨는 "대한민국 여성 여러분들은 '전통대로 하자'고 주장하면서 추석 차례 준비에서 손을 떼시라"며 "전통대로 여성 여러분은 추석에는 노세요"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