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트라(KOTRA)가 전 세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각국의 대북한 대외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23.0%와 32.7% 증가한 11억3000만 달러와 26억9000만 달러로 15억6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국가별 교역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1위로 대중 수출과 수입은 각각 7억5000만 달러와 2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입 증가율은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46.0%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북한의 대중 무역규모와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연도별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2003년 32.7%, 2004년 48.5%,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73%로 크게 상승했다.
북한의 대중국 주요 수출입 품목을 보면, 수입은 원유(4억1000만 달러, 46.9% 증가), 석유(1억2000만 달러, 25.9%), 합성직물(5000만 달러, 10.2%), 수출은 석탄(2억 달러, 23.8%), 철광(1억7000만 달러, 115.5%) 등이었다.
싱가폴, 인도, 러시아, 브라질이 중국의 뒤를 이어 대북한 교역 2~5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한과 싱가폴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11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대 러시아 무역규모는 30.8%의 감소세를 보였다. 북한의 대 인도, 브라질 무역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억2000만 달러와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지속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의 대미 및 대일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의 대미 및 대일 수입은 각각 5210만 달러와 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륙별 무역규모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동, 대양주 순으로 각각 32억5000만 달러, 2억9000만 달러, 2억4000만 달러, 2400만 달러, 760만 달러, 66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북한의 2008년 대외무역은 중국과의 교역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경기 침체와 북한의 로켓 발사 등에 따른 악재로 올해 북한의 대외 무역은 전년대비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북한의 대중 교역 의존도 심화로 중국의 대북 경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