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84%, 최근 1~2년 주변에서 납품비리 경험
상태바
CEO 84%, 최근 1~2년 주변에서 납품비리 경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0.06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84%는 최근 1~2년 사이 납품 비리를 직접 겪었거나 주변에서 그런 상황을 간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영연구원(IGM)이 최근 기업 CEO 114명을 대상으로 '기업 사회의 납품비리 얼마나 심각한가'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최근 1~2년 사이에 납품 비리를 경험하거나 주변인으로부터 그러한 상황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1~2년 내 납품 비리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답한 CEO는 11%에 불과했다.

최근 1~2년 사이 업무와 관련해 납품 비리를 직접 요구받은 CEO도 절반을 넘었다. 설문에 응답한 114명의 CEO 가운데 52%의 CEO가 업무 납품 관련 비리를 직접 요구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은 기업 사회의 투명도 수준은 어떻게 평가할까. 과반수인 63%의 CEO들은 우리기업 사회에 만연돼 있는 비리 수준이 '심각하다' 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다소 드물게 일어나는 수준이다' 29%,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수준이다' 6% 등은 소수에 그쳤다.

CEO 과반수는 '민간 사회 비리가 공직 사회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하다'고 답했다(59%). 이는 비리가 만연돼 있는 공직 사회와 비교해 보았을 때 민간 사회의 납품 비리 정도는 그와 상응하거나 '더 심각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훨씬 더 심각하다'와 '어느 정도 더 심각하다'는 의견이 각 20%였으며, '공직 사회와 비슷한 수준이다'는 의견이 33%를 차지했다. '민간 사회 비리가 덜 심각하다'고 응답한 의견은 36%였다.
 
'공직 사회와 기업 사회의 비리척결 노력 중 어느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응답한 CEO가 40%였다. 기업의 비리 척결이 공직 사회의 비리 척결만큼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다.

'공직 사회 비리 척결이 훨씬 더 어렵다'는 의견은 35%, '어느 정도 더 어렵다'는 의견은 15%였다. 반면, '기업 사회의 비리 척결이 더 어렵다'고 인식한 CEO는 8%에 불과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