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6.1%, 적정환율 달러당 991~10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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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6.1%, 적정환율 달러당 991~1030원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10.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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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적정 환율 수준을 1000원 안팎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기업의 65%가 환리스크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의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금리불안에 따른 기업애로와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2곳 가운데 1곳(46.1%)은 적정한 환율 수준으로 '991~1030원'을 꼽았다. 다음으로 '950~990원'(22.4%), '1031~1060원'(16.1%), '1061~1100원 미만'(7.9%), '1100원 이상'(7.5%)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달러 강세 현상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 기업들의 72.2%가 '지속될 것'으로 답했고, 올 연말 환율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는 76.9%의 기업이 '1050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65.4%는 환리스크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무려 74.9%가 '수립 못했다'고 답해 대기업의 45.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환율 상승이 수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기업(85.2%)들은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수출이 줄었다고 답한 기업은 14.8%에 불과했다.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급변시 개입'(58.2%)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응답업체 10곳 가운데 9곳이 현재 대출 금리 수준이 '높다'(89.3%)고 했다. 금리 상승 속도 역시 '빠르다'(83.2%)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기업이 환율뿐 아니라 금리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응답업체의 77.6%가 '연내 기준 금리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고, 적정한 시중 금리 수준으로 기업들의 59.1%는 '5~6%'를 꼽았다. 다음으로 '6~7%'(19.9%), '4~5%'(19.6%) 등을 꼽았다.

기업들의 66.4%는 '기준 금리 추가 인상시 설비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올 4분기 평균 시중 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7~8%'(56.5%), '8~9%'(21.0%), '6~7%'(14.5%)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융 시장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와 수출이 위축되는 등 우리의 실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율과 금리의 안정적 운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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