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 3221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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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 3221억원 손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10.1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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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투자손실 더 커질까 우려
진선미 "리크스 관리·점검해 투자손실 최소화 대비책 마련해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서 322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서 322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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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대체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5년간 3221억원 손실을 입은 가운데 국내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교육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10일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209~2]23) 투자손실 결정한 상세내역'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대체투자에서 2023년 말 기준 15건에 322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15건의 투자 원금은 총 1조423억원 규모.  그런데 2023년까지 회수된 금액 5310억원과 장부액(평가액) 1892억원을 합쳐 7202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원금 대비 322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고 회수율은 69.1%다 . 장부액 1892억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회수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 투자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

외부 기관에 투자 자산 평가를 통해 감액 결정한 규모는 5년간 4210억원이다. 연도별로 2019년에 5건 324억원을 감액 결정하고 2020년 4건 1542억원, 2022년 2건 482억원, 2023년에는 6건 1892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감액을 결정했다.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15건 중에서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가 9건으로 가장 많이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인프라 투자가 4건, 기업 금융 투자가 2건이다.

예를 들어 2018년도 미국 호텔에 지분 투자한 '사모부동산투자신탁 39호(베스타스 자산운용)'는 195억원의 투자 원금 중 2023년까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또 2018년 미국 호텔 포트폴리오로 투자한 '사모부동산투자신탁 206호(이지스 자산운용)'도 1122억원을 투자했지만 146억원만 회수하고 2023년 평가에서 1049억원을 감액 결정해 장부액이 33억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최근 5년간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위험' 자산은 해마다 2~3건 정도였는데 2023년에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위험' 자산 3건과 '관심' 자산이 8건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투자 자산에 대해서 분기별로 모니터링을 해서 위험 정도에 따라 '정상' → '관심' → '위험발생'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관심' 단계는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거나 부실 징후가 발생되는 투자 자산이고 원금 손실 또는 감액 손실이 확정된 투자 자산을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관심'으로 분류된 투자 자산들이 '위험'으로 빠질 개인성이 많고 '위험'과 '관심' 자산이 많아지는 것은 투자 손실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2024년 7월 기준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자산 규모는 54조3400억원 정도로 올해 투자 자산 평가는 연말에 진행해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진선미 의원은 "세계경제 둔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 리스크가 커지면서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손실도 커질까 우려된다"며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실패는 교직원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 리크스를 관리·점검해 투자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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