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출산·양육부담 경감.. 함께 아이 키우는 사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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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출산·양육부담 경감.. 함께 아이 키우는 사회 만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7.2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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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극복 민·관 공동협의체 출범... 지역사회 전체 협력
출산지원금 확대·전월세 지원... 출산가구 부담 줄여
임산부 산후조리비·친환경 농산물 구입 지원
시간제 보육·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돌봄·교육 인프라 구축
이동환 고양시장 "일·가정 균형, 출산·양육부담 경감 지원하겠다"
고양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함께 아이 키우는 사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고양시 저출생 극복 민관 공동협의체 비전선포식 모습.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함께 아이 키우는 사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고양시 저출생 극복 민관 공동협의체 비전선포식 모습. (사진=고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2023년 대한민국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9200명이 줄어 7.7% 감소했다. 합계출산율도 0.72명으로 전년의 0.78명에 비해 0.06명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낮으며 대한민국 인구는 50여 년 뒤 약 3600만명으로, 지금의 7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노동력 부족, 잠재 성장률 하락, 사회 보장 부담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는 출산·양육 부담 줄이고 함께 아이 키우는 사회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출생 극복 민·관 공동협의체를 출범시켜 지역 사회 전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출산지원금·시간제 보육 확대, 출산 가구 전월세 자금 지원, 다함께 돌봄센터 신설 등 출산과 양육에 대한 지원 강화를 통해 출산 가구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공공과 민간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저출생 극복 민관공동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저출생 문제 해결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공공이 주도하는 하향식을 넘어 지역 사회의 상향식 역량 집결을 통해 저출생을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에서 시작됐다. 지역 사회와 함께 협력하는 이 사업이 성장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시는 힘껏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저출생은 일자리·주거·보육·교육 등 사회구조 전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며 일과 가정의 균형, 출산·양육부담 경감, 교육·돌봄 지원 등의 제도개선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출산·육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여 아이 키우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돌봄·교육인프라 확충으로 함께 키우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6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7월부터 넷째 자녀 이상 출산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변경된 출산지원금에 따르면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100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 대상은 출생신고일을 기준으로 1년 이전부터 고양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 중인 출산 가정이다.

고양시는 출생 선물로 출산 가정에 우리쌀로 만든 탄생축하 쌀케이크를 제공한다.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는 출생 선물로 출산 가정에 우리쌀로 만든 탄생축하 쌀케이크를 제공한다.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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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첫만남 이용권을 확대해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이상 3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또한 출생 선물로 탄생 축하 쌀케이크를 지원한다. 우리쌀, 우리밀로 만든 탄생 축하 케이크 13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고양가와지쌀(150g)도 함께 제공한다. 셋째 이상 출산 가정은 다복꾸러미 4종 패키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제공받을 수 있다.

출산 가구 전·월세 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으로 전월세 자금 대출 잔액의 1.8% 대출 이자를 지원하며 연 1회, 최대 100만원 한도로 최장 4년간 지원한다. 지난 3년간 총 3095가구에 30억3700만원을 지원했다. 대상은 고양시에서 직전 연도에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무주택 출산 가구다.

시는 또 산후 조리비로 50만원 상당의 고양페이 지역화폐를 지원한다. 임산부에게는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 구입을 지원하고 유축기 무료 대여, 기저귀·조제 분유, 고위험 임산부 의료 비용도 도와준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소득 기준을 폐지해 체외수정 20회, 인공수정 5회로 총 25회를 지원한다. 이 밖에 선전청 대사이상·난청 검사,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진단비,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정당하게 양육비를 지급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양육비 채권자를 위해 한시적 양육비 지원 사업도 펼친다. 미성년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최대 9개월 지원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고양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양육비 채권자다. 36개월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저소득 미혼 한부모 가족에게는 양육 생계비 지원 사업으로 가구당 월 100만원을 지원한다.

2024 가정의 날 사랑스러운 다둥이 가족상.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2024 가정의 날 사랑스러운 다둥이 가족상.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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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고양다자녀e카드를 사용하면 민간 협력업체, 공영주차장 등 이용시 할인 혜택을 준다. 대상은 고양시에 살고 막내 자녀가 19세 미만인 두 자녀 이상 가정이다. 이 밖에 자녀 3명 이상 가구는 상하수도요금,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지역난방비, 여성회관 수강료, 킨텍스 캠핑장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세 미만 아동에게는 아동 1인당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8세 미만, 3~5세 누리과정 아동은 1인당 28만원을 지원한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에게는 만 0세~만 2세까지 54만원~39만4000원을 기본보육료로 지급한다.

가정에서 양육하는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24개월 이상~86개월 미만)은 양육수당 10만원을 지급하고 농어촌 양육수당, 장애아동 양육수당도 지급한다. 2세 미만 아동(0~23개월)을 양육하는 부모에게는 부모급여로 만 0세 100만원, 만 1세 50만원을 지원한다.

덕은 다함께 돌봄센터.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덕은 다함께 돌봄센터.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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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긴급 보육이 필요한 영유아를 위한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확대한다. 기존 7개 독립반(6개월~36개월)을 운영해 왔으며 통합반 20개 반(6개월~24세반)을 추가 운영하며 시간당 2000원의 싼 부담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돌보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아이돌봄서비스도 종일제(3개월~36개월), 시간제(3개월~12세)로 제공한다.

6~12세 초등학생 돌봄을 지원하는 다함께 돌봄센터 5곳, 학교돌봄터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다함께 돌봄센터를 올해 2곳, 내년 3곳, 2026년 4곳 신설해 모두 14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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