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2만여 명, 국회 앞 대규모 집회... "간호법을 즉각 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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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2만여 명, 국회 앞 대규모 집회... "간호법을 즉각 제정하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5.22 14:59
  • 수정 2024.05.22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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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간호법 제정 위해 사생결단의 의지로 국회의사당 앞 집결
"21대 국회는 국민 앞에 약속한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간호법없는 의료개혁은 속 빈 강정" "간호법없는 의료개혁, 단팥없는 찐빵"
간호사 2만여 명, 23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대규모 결의대회 예고
전국의 간호사 500여 명은 22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어 여야 정치권과 국회를 향해 "간호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탁영란 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법 제정 당위성을 역설하며 여야와 정부에 간호법 제정을 호소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의 간호사 500여 명은 22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어 여야 정치권과 국회를 향해 "간호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탁영란 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법 제정 당위성을 역설하며 여야와 정부에 간호법 제정을 호소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1대 국회 내 간호법안 제정을 위해 간호사들이 사생결단의 의지로 22일 국회의사당 앞에 다시 모였다.

이들은 한 목소리롤  21대 국회 임기 내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 임원진과 전국 17개 시도지부, 10개 산하단체를 대표해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간호사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를 열고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간호법안을 제정하라"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 속에도 환자 곁을 지킨 전국의 간호사들은 국회의사당 정문 앞과 금산빌딩 앞, 현대캐피탈빌딩 앞 등 3곳에서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시위를 벌였다.

간호사들은 "21대 국회는 국민 앞에 약속한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간호법없는 의료개혁, 속 빈 강정이다" "간호법없는 의료개혁, 단팥없는 찐빵이다" 등이 담긴 펼침막과 "NO! TISSUE! 간호법 약속을 지켜라" "국민 곁을 지키기 위해 간호법 투쟁"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여야와 정부가 제정에 합의한 간호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즉각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회장은 간호법안 제정 촉구 성명서를 통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어느덧 석 달이 넘어가는 지금, 병원과 병상에서는 큰 문제가 하나둘씩 불거지고 있다"며 "병원과 병상을 지켜내는 간호현장 업무 전반이 지금 위기를 넘어 파탄지경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온몸과 마음을 갈아 넣어' 환자와 병상을 지켜내고 있는 간호사들을 보호할 법체계가 너무도 허술하고 미흡하다는 점"이라며 "아무런 보상 체계가 없음은 물론이고 자칫 '불법'으로 내몰릴 상황마저도 간호사들이 알아서 감수하라는 식"이라고 전했다.

탁 회장은 "희생을 강요당하면서 '근무 중 이상 무'라고 답해야만 하는 간호사들의 몸과 마음은 갈수록 타들어 간다"며 "이런 상황은 절대 근로기준법 준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법 제정을 호소했다.

탁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정부와 의사협회 그리고 국민의힘, 민주당에 공식적으로 엄중하게 요청한다"묘 "간호법안을 이번 21대 국회에서 통과시켜 선진 의료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탁영란 회장은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불확실한 미래, 불법에 내몰리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법적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간호법안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며 "전공의 사태로 드러난 의료계 민낯과 수십 년 지체된 의료개혁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간호법안을 제정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 간호사들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여야 정치권과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21대 국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의료공백, 간호사가 지켰더니 범법자가 왠말이냐!" "간호법안이 없다면 대한민국에 간호사도 없다!" "간호사의 헌신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약속을 지켜라, 간호법!" "제정하라, 간호법!" "통과시켜라, 간호법!" 등의 구호를 줄기차게 외쳤다.

한편 이날 간호사들의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는 대한간호협회 공식 유튜브채널 'KNA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전국 간호사 2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간호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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