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국민의힘 상승, 민주당·조국혁신당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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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국민의힘 상승, 민주당·조국혁신당 하락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4.05.1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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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는 부정 여론 강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 의지 '못 느꼈다' 59.8%
'김건희 특검법'은 '수용해야' 57.9%, '거부해야' 32.8%
정당 지지율 추이(위) 및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아래).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위) 및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 아래). (자료=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20%대를 맴돌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이며 30%대로 올라섰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상승한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내림세를 보이며 국민의힘과 격차가 1%대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도 10%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지난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 여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는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3명(무선 100%)에게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5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응답률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로 붙었다는 것이다. ARS 방식의 뉴스토마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내리고 국민의힘이 올라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이렇게 달라붙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5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5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자료=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먼저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민주당 35.7%, 국민의힘 34.3%, 조국혁신당 12.0%,개혁신당 5.7%,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0% 등의 순이었다. 그 밖에 다른 정당 1.8%,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7.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5월 2주차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2.1%포인트, 4.3%포인트 내렸다. 국민의힘은 4.3%포인트 올랐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각종 특검과 최근 터진 '라인 사태'를 고리로 거칠게 대여 공세를 펴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쏘아붙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다소 좋아졌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2.9%는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63.8%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6.2%포인트 증가해 총선 이후 20%대에서 한 달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5.8%포인트 줄었다.

특히 총선 참패 뒤 이탈이 심했던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결집이 이뤄지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총선 이후 30% 초반에 정체됐던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총선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정 기조의 변화' 느꼈나. (자료=미디어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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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와 움직임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평가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의지를 느꼈냐는 질문에 절반이 훨씬 넘는 59.8%가 '못 느꼈다'고 답했다. '느꼈다'는 응답은 30.5%에 불과했다. 나머지 9.8%는 '잘 모름'.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 등을 언급했지만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은 별로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60대 이상, 대구/경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변화 의지를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추진'에 대해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정치 공세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다수의 국민은 동의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평가.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평가. (자료=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김건희 특검법 재추진' 관련 질문에 '정치 공세가 아니므로 수용해야 한다' 응답이 57.9%로 나타나 특검 수용이 국민 다수 여론임을 보여줬다. 

'수용해야 한다' 응답은 20~50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중도층, 진보층에서 50%를 웃돌았다. 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90%를 넘었다.

반대로 '정치공세이므로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해야 한다' 응답은 32.8%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 50%가 넘는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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