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여론 악화로 나타나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은 횡보, 국민의힘은 충청권 큰 폭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
민주당 35.1%-국민의힘 34.1%, 3주째 접전... 조국혁신당 13.5%, 개혁신당 6.2%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내리며 3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수도권과 영남에서 일제히 내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횡보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충청권에서 큰 폭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조국혁신당은 1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 여론의 주간집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의 경우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 2518명(무선 97%, 유선 3%)을 대상으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율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4명(무선 97%, 유선 3%)에게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조사를 전후한 주요 정국 이슈를 보면 ■4월 22일= △윤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 임명 △여야, 위성정당 합당 의결 △조국, 이재명에 '영수회담 전 범야권 대표 만나자' 제안 ■4월 23일= △'잔고 증명서 위조'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불허 △민주당,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본회의 직회부 요구... 국민의힘 "의회 폭거이자 입법 독재" ■4월 24일= △연금개혁안 놓고 갑론을박... "재투표해야" - 민주주의 훼손" △범야권 "22대 국회서 방송3법 재입법·방송장악 국정조사 추진" △민주당, 조국 대표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 거절 ■4월 25일= △의대교수들 사직... 의협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첫 회의 △정부, 유통업계에 물가 안정 협조 요청 △검찰 전준경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기소... 8억원대 금품수수 혐의 △이재명-조국, 비공개 만찬 회동... '공동법안·정책 추진' ■4월 26일= △윤-이 회담, 29일 대통령실에서 개최 합의 △검찰,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추가 압수수색 △빅5 병원 교수들, '일주일에 하루 휴진' 결정 △야, 민주유공자모음법 단독 강행... 여 "철회해야"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지 여부를 물었다.
30.2%는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66.9%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총선 뒤 3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30%를 겨우 지켜냈다. 부졍 평가는 3주 연속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4.2%p↓), 경기/인천(3.0%p↓), 부산/울산/경남(4.2%p↓), 대구/경북(2.8%p↓)에서 내렸다. 광주/전라(2.2%p↑)에서는 올랐다.
연령대별로 30대(3.1%p↓), 50대(3.1%p↓), 60대(3.0%p↓)에서 내렸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2.3%p↓), 진보층(1.8%p↓)에서 하락했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여론 악화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4월 4주차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1%(0.1%p↑), 국민의힘 34.1%(1.7%p↓), 조국혁신당 13.5%(0.9%p↓), 개혁신당 6.2%(1.4%p↑), 새로운미래 1.8%(0.4%p↓), 진보당 1.6%(0.5%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2.7%,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0%로 집계됐다.
거대 양당은 3주째 오차범위 안에서 순위를 바꿔가며 접전을 벌이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상승세가 다소 꺾이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상승하며 6%대에 진입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7.1%p↑), 충청권(4.6%p↑), 30대(4.9%p↑), 자영업(3.8%p↑)에서 상승했고 50대(2.9%p↓), 중도층(2.6%p↓), 학생(2.6%p↓)에선 내렸다.
국민의힘은 충청권(19.5%p↓)에서 내림폭이 컸다. 부산/울산/경남(6.5%p↓), 대구/경북(4.8%p↓), 20대(8.6%p↓), 60대(6.3%p↓), 학생(8.1%p↓)에서도 줄줄이 내렸다. 반면 광주/전라(6.1%p↑), 인천/경기(3.2%p↑), 40대(5.1%p↑)에서는 상승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겨우 1.0%포인트에 그칠 정도로 전체적으로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