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엔 정점식, 사무총장은 성일종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12일 지명직 비상대책위원과 주요 당직자를 지명했다.
비대위원으로 엄태영 충북 제천시·단양군 국회의원, 유상범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국회의원, 김용태 경기 포천시·가평군 국회의원 당선인, 전주혜 제21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내정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에는 정점식 경남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정 정책위의장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하게 된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현재 시급한 현안인 민생 안정을 위한 '일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경험을 갖춘 능력 있고 당내외 소통이 가능한 인사들로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충청, 강원 등 국민의힘이 귀를 기울여야 할 지역 출신으로 인사들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영남 자민련'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당 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가 오는 13일 이들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하고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 선임안이 주초 의원총회에서 추인되면 '황우여 비대위'가 7인 체제로 정식 출범하게 된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성일종 충남 서산시·태안군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또한 원내수석부대표에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을 발탁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향후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하고 사무총장은 비대위 구성 이후 비대위원회의 협의로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황우여 비대위'가 전임 '한동훈 비대위'(11명)보다 적은 7명으로 구성된 데 대해 "전대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여서 신속하게 하기 위해 숫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당의 정체성 확립과 변화·혁신을 역설하며 취임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활동하며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과 전당대회 경선 규칙 결정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