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후보 선출... 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투표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2024.5-2026.5) 국회의장 후보를 뽑기 위한 민주당 경선이 막이 올랐다.
22대 국회에서 6선이 되는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5선이 되는 정성호·우원식 의원이 의장직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5선의 박지원 당선인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3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국회의장·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 공고를 냈다.
7일 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선관위에 따르면 7~8일 이틀 동안 국회의장·국회부의장 입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 등록 마감 직후 기호 추첨을 하고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일 하루 전인 오는 15일까지다.
선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진다.
추미애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고 정성호 의원도 "(국회의장이)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과 우원식 의원은 7일 각각 국회의장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검증된 6선 국회의장 후보로서 민생·개혁국회 성과를 낼 것"이라 했고 우 의원은 "개혁은 단호하게, 민생은 유능하게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 책임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애초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를 후보로 선출해 왔으나 지난달 과반 득표를 받는 후보가 민주당 최종 의장 후보가 되도록 당규를 바꿨다.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1·2위 후보끼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처럼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결선 투표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당규 개정에 나선 것은 자기 정치력이 강한 추미애 당선인을 견제하기 위한 셈법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국회의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법 15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이 때문에 원내 1당에서 추천한 후보가 의장이 되는 게 관례다. 따라서 171석의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의장이 되는 구조다.
국회부의장은 일반적으로 교섭단체가 2곳일 경우 1명씩 후보를 내서 선출하기 때문에 여야에서 각 한 명씩 맡게 된다. 민주당에서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이 되는 이학영·남인순·민홍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국회 의사지휘권과 여야 이견이 있는 안건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등의 권한이 있다. 차관급 비서실장을 포함해 23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