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9]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무당층 18%
상태바
[총선 D-19]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무당층 18%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3.22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대 총선 결과 기대: 여당 다수 당선 36%, 야당 다수 당선 51%
비례대표 정당 투표: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여권 지지층 큰 폭 이탈... 도태우 공천 취소 등의 영향
18~29세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무당층과 수도권 중도층 표심이 총선 승패 좌우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 34%, 부정 58%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여론이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남권에서 여권 지지층이 많이 이탈했는데 이는 5.18 발언 논란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을 국민의힘이 취소한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황상무 전 수석 발언 논란과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영향으로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여전히 초접전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 위성성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 전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으로 표심이 분산되는 걸로 확인돼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1일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3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조사 전후 주요 사건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종섭 귀국 및 황상무 사퇴' 촉구(3.17) △박용진 민주당 의원, 재경선 탈락(3.18 △'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 정부, 의대별 2000명 증원 배분(서울 제외, 비수도권 82%) 결과 발표/ 민주당, '노무현 비하 발언' 양문석 공천 유지/ '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 더불어민주연합 입당(3.20) △22대 총선 후보등록 시작/ 이종섭 호주 대사 귀국/ 이탈 전공의 면허 정지, 의대생 집단 유급,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임박(3.21) 등이 있었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한국갤럽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34%는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58%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9%), 70대 이상(70%)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88%), 30~50대(70% 안팎)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4%, 중도층 26%, 진보층 8%다.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영남권에서 여론이 출렁이며 지지도(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대구/경북은 55%에서 44%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0%에서 36%로 각각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상승했다. 서울은 31%에서 38%로, 경기/인천은 29%에서 33%로 각각 올랐다.

이종섭 대사, 황상무 전 수석을 둘러싼 논란과 국민의힘의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등이 복합적으로 여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45명, 자유응답)은 주로 '의대 정원 확대'(27%), '결단력/추진력/뚝심'(10%), '외교'(9%)를 긍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84명, 자유응답)은 반대로 '경제/민생/물가'(22%),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8%)를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3%포인트 내린 34%, 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33%였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각 1% 순이었다. 그 밖의 정당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로 집계됐다.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0%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4%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서울(9%p↑)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특히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61%→ 49%)과 충청권(48%→ 31%)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고 부산/울산/경남(5%p↓)에서도 내렸다.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가 결정적 배경인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충청권(19%p↑)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30대까지 아우르는 민주당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였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이번에는 22대 총선 결과 기대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 5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부 지원론'은  4%포인트 줄고 '정부 견제론'은 2%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각각 우세했다. 

성향 보수층의 73%가 여당 승리, 진보층의 87%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는 야당 승리(58%) 쪽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43%가 야당 승리를 바랐고, 여당 승리 기대는 19%에 그쳤으며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도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2%, 녹색정의당 1% 순이었다.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5%였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5%)으로 분산됐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은 현재 지지도보다 각각 1~2%포인트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성향 중도층의 표심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이 각각 20%대 초반, 개혁신당 9% 등으로 흩어지며 여당보다는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18%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18~29세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무당층과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