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31%, 한동훈 위원장 52%, 이재명 대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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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31%, 한동훈 위원장 52%, 이재명 대표 35%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1.26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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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 한동훈 위원장 선호도 급상승
한동훈, 호남에서도 긍정 42%... 이재명, 40~50대에서 부정 50%대 기록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36%, 민주당 35%, 정의당 2%... 무당층 22%로 집계
총선 공감도: '정권 심판론' 33%, '민주당 심판론' 33%, '양당 심판론' 24%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 31%, 부정 63%... 긍정평가 줄고 부정평가 증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대표)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한 위원장.copyright 데일리중앙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대표)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한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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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대표)의 역할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50%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역할 수행 지지율은 각각 30%대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단박에 거절하고 자신의 행보를 굽힘없이 이어간 것과 이를 둘러싼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일정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5%, 3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1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이끌게 될 거대 두 정당 대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을 물었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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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52%가 긍정 평가했고 40%는 부정 평가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42%)가 40%를 웃돌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35%가 긍정 평가했고 59%가 부정 평가했다.  이 대표의 경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40~5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한동훈 위원장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52%, 국민의힘 지지자 기준 89%다.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과 같다.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안팎으로 엇비슷하게 갈렸다. 한 위원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우호적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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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35%, 민주당 지지자 기준 69%로 지난해 6월·11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57%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37%)과 무당층(26%)에서는 긍정이 40%를 넘지 않으며 약 60%가 부정적으로 봤다.

총선을 70여 일 앞둔 1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5%로 두 당이 막상막하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무당층의 향방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를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정의당 2%, 기타 정당/단체 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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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4%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국민의힘 37%, 민주당 31%)은 국민의힘, 인천/경기(32%, 37%)는 민주당이 각각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는 민주당이 앞서고 60대와 70대 이상은 국민의힘이 크게 우세했다. 18~29세(26%, 26%)와 30대(29%, 31%)는 접전이었다.

이번에는 각 정당이 제시하고 있는 22대 총선 공감도에 대해 물었다. 국민의힘의 '민주당 심판론',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 제3지대 정치세력의 '거대 양당 심판론' 가운데 어느 주장에 가장 동의하는지 물은 것이다.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민주당 심판론'과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이 각각 33%로 동률을 이뤘다.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거대 양당 심판론'은 24%로 나타났다. 나머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50%를 웃돌았고 40·5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40%대, 20대에서는 '제3지대 승리'가 40%를 차지했다. 30대에서는 세 가지 주장 공감도가 비슷하게 나뉘었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5%는 국민의힘 승리를, 진보층의 60%는 민주당 승리를 각각 원했다. 중도층에서는 제3지대 36%, 민주당 32%, 국민의힘 21%로 나뉘었다.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주요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민주당에는 40%가 '지지 의향 있다', 52%가 '지지 의향 없다'고 답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그 비율이 39%:5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준석 신당은 20%:72%, 이낙연 신당 16%:74%, 정의당 16%:77%였다.

제3지대 승리 희망자의 절반 가량(48%)은 이준석 신당 지지 의향을 나타냈다. 이낙연 신당은 26%에 그쳤다.

각 정당 지지 의향자 비율은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60% 안팎, 민주당은 40·50대에서 50% 안팎으로 가장 많았다. 이준석 신당은 20대 25%, 30대 34%, 40대 이상에서는 10%대다. 이낙연 신당과 정의당은 20대에 가장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의 약 90%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총선에서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5개 정당에 대한 총선 지지 의향자 비율은 이준석 신당 27%, 민주당 22%였고 그 밖의 정당은 10%대로 낮았다.

자료=한국갤럽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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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31%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0%), 70대 이상(61%)에서 다수를 이뤘고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3%), 40대(82%)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5%, 중도층 25%, 진보층 7%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06명, 자유응답)은 주로 '외교'(21%), '경제/민생'(9%)을 긍정 평가 이유로 꼽았고 부정평가자들(631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을 주로 지적했다.

이 조사는 지난 16~18일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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