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다른 점은 뭘까?
"국민의힘은 윤심이 작용하는 건 틀림없지만 민주당처럼 사당도 아니고 개딸도 없다"
국민의힘에서도 쓴소리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거를 놓치면 정치를 안 하는 것이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국민적 의혹' 인정... 그 시기는 총선 이후로 미뤄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국회의원은 민주당 쪽에서 '배신' 등 원색적인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9일 "국민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의 민주당은 배신해도 된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의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가 살아 있는 우리가 지금껏 알던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 사당' '개딸 전체주의 정당'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고 방패 정당이고 개딸당인데 이거는 배신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민주당을 떠날 때도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고 개딸당이기 때문에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는 교감이 없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저하고 그거에 대한 깊게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 쪽도 최근에 한다고 하지만 1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 이런 얘기를 들었지만 그렇게 하기는 제 타임 스케줄하고 잘 맞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많이 지쳐 있던) 저는 빨리 결정을 하려고 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쪽에서는 적극적으로 여러 분이 제안을 했었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면서 나름 확신을 갖게 됐다"고 아직 창당되지 않은 신당대신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다른 점을 얘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해 "일정 부분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이 크게 작용하는 건 틀림없지만 그러나 민주당처럼 사당이 됐다고까지 단정할 수도 없고 개딸 같은 존재들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민주당에서 너무 지쳐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평소 쓴소리를 자주 하는 이 의원은 소위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의 공격이나 개딸들의 공격 등으로부터 마음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고 했다. 그런 것이 이번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에 있을 때처럼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제가 정치하는 이유가 민심을 잘 전달하고 그 민심이 국정에 잘 반영되고 하는 건데 그거를 놓치면 정치를 안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생계형 국회의원 하는 것밖에 더 되겠냐"며 당연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른바 '김검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생각을 같이 한다"며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 의원은 "특히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국민적 의혹이 더 증폭되니까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국정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하는 게 마땅하다. 다만 지금 총선이 가까이에 있는데 민주당이 이걸 총선용으로, 정략용으로 쓰겠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