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잘하는 점: 결단력 있음(17%), 공정하고 정의로움(5%)... 잘하는 부분 없음 48%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0%(↘), 민주당 23%(↘), 정의당 5%, 무당층 39%... 정치 불신 확산
내년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 '정부여당에 힘 실어줘야' 42% - '야당에 힘 실어줘야' 43%
20~30대 젊은 유권자 표심과 최대 승부처 수도권 민심의 향방이 내년 총선 승패 가를 듯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여야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가파르게 늘어나며 39%까지 치솟았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 호우와 이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가 상당 부분 인재로 밝혀지면서 정치권을 향한 엄중한 민심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무선 100%)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7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응답률 16.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34%는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54%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모름/무음답' 12%.
직전(7월 1주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은 긍정 평가가 우세하고 50대 이하는 부정 평가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특히 4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7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49%, 부정 39%)에서만 긍정 평가가 우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가 대부분 50%를 웃돌았다.
보수층의 65%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84%가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긍정 25%, 부정 63%)에서도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는 점으로는 '결단력이 있음' 17%,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 7%, '공정하고 정의로움' 5% 순이었다. '잘하는 부분 없음'이라는 응답이 48%를 차지했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는 점으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18%),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17%),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11%)이 주로 지적됐다. '잘못하는 부분 없음' 17%.
이 또한 대통령이 하는 일은 무조건 '싫다' 또는 '좋다' 식의 진영별 응답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23%, 정의당 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태도유보층'(없다+모름/무응답)이 39%로 집계됐다.
7월 1주차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포인트, 민주당은 5%포인트 동반 하락하며 유사한 수준의 격차를 유지했다.
'지지정당 없음'의 무당층은 7월 1주차 대비 7%포인트 증가하며 6개월 이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18~29세(52%), 30대(49%)는 무당층이 50% 안팎을 기록했다.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3%로 두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7월 1주차 조사 대비 '정부여당 지원' 응답이 4%포인트 줄었다.
60대 이상과 대구/경북에선 '정부여당 지원'이 50%를 웃돌았고 40대와 광주/전라에서는 '정부여당 견제'가 50%를 넘었다.
보수는 '정부여당 지원' 70%, 진보는 '정부여당 견제' 70%를 각각 기록해 상반된 인식을 나타냈다. 중도층은 '정부여당 지원' 34%, '정부여견제' 51%였다.
무당층이 많은 20~30대 젊은 유권자 표심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의 향방이 내년 총선 승패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