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마주보고 공세 강화하며 연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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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로 마주보고 공세 강화하며 연일 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6.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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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현직 당대표는 부정부패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법정을 들락거리고 있고
직전 당대표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나가 1인쇼를 보여주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민주당은 팬덤정치·극단주의 정치와 결별할지 의회정치 복원에 동참할 건지 선택해야"
민주당, 노동자 유혈진압 등 노동계를 적대시하며 강경대응 이어가는 윤석열 정부 성토
박광온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존중하고 노동계와 대화에 나서라"
여야가 서로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며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전현직 당대표의 비위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가 서로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며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전현직 당대표의 비위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 정치권이 연일 서로를 향해 공세를 퍼부으며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전현직 당대표의 불법·부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폭력적인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형 부정부패 게이트, 돈봉투 쩐당대회, 김남국 코인게이트 등으로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러난 민주당이 최근에는 저급한 인식과 막말을 일삼았던 문제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정해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고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또 망언을 쏟아낸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라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김 대표는 "현직 당대표는 부정부패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법정을 들락거리고 있고 직전 당대표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미리 나가 1인 시위쇼를 보여주고 있으며 당의 최고위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같은 당 원내대표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전현직 당대표부터 각종 불법과 비리에 연루돼 있으니 당의 기강이 세워질 수 있겠냐는 비아냥이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함과 동시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 조치까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의식세계에 대해 "황당무계와 과대망상 그 자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래경 명예이사장에 대해 "천안함 자폭, 푸틴 옹호, 코로나 미국 기원설로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고 난 뒤에도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은 팬덤정치, 극단주의 정치와 결별하고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래야 의회정치가 복원되고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해 당명과 어울리지 않는 민주와 이별할 것인지 아니면 국회 개혁, 의회정치 복원에 동참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노동자 유혈진압 등 노동계를 적대시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윤석열 정부를 맹렬히 성토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노동자 유혈진압 등 노동계를 적대시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윤석열 정부를 맹렬히 성토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농성 중인 노동자를 유혈진압하는 등 노동계를 탄압하며 강경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한국노총이 정부의 노동탄압에 항의하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사실을 거론하며 "노동계가 곤봉과 캡사이신, 살수차로 무장하고 노동을 적으로 삼는 정부와 더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노동탄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헌법이 보장한 모든 국민의 노동3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또 폭력 진압의 당사자에 대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계를 사회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윤석열 정부에 요구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대화는 사라지고 평화는 깨졌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조 적대시 정책을 비난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통치 전략은 때려잡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먼저 민주당이 타깃이 됐고 이어 노동조합, 시민단체, 방송이 차례로 탄압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장을 해임해서 쫓아내고 온종일 친정부 방송하는 수많은 채널로도 안심이 안 됐는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MBC 압수수색에 이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칼을 꺼내 들었고 급기야 채용 비리를 빌미로 선관위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끝으로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일단 때리고, 압수수색하고, 쫓아내고, 장악하는 것이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을 먼저 장악한 데 이어서 중립이 생명인 기관마저 수중에 넣으려 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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