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채무불이행자 8만4000여 명... 이들 중 41.8%는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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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채무불이행자 8만4000여 명... 이들 중 41.8%는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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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가계대출총액 6월 말 기준 95조6000억원… 은행권 줄고 2금융권 늘어
진선미 의원 "소액 대출 상환 못해 채무불이행자 되지 않도록 실업 부조 등 정책 필요"
진선미 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20대 채무불이행자가 8만4000여 명이고 이들 중 41.8%는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자라며 실업 부조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선미 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20대 채무불이행자가 8만4000여 명이고 이들 중 41.8%는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자라며 실업 부조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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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뒤 제때 돈을 갚지 못한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8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1.8%는 500만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 걸로 밝혀져 실업 부조 등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금융채무 불이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연체된 대출의 원리금 총액)은 1580만원이다.

20대 채무 불이행자를 등록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만원 이하 대출자가 3만5200여 명(41.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대출자가 1만7900여 명(21.2%)으로 많았다. 3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는 200여 명에 불과해 전체 규모의 0.2%에 그쳤다.

올해 6월 말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기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금융권 대출 총액이 은행권보다 큰 폭 늘어나며 대출의 질이 나빠졌다.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계대출의 감소가 점쳐졌지만 20대 가계대출 총액은 잠깐 줄다가 다시금 늘어나는 모양새다. 

3월 말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0.2% 감소했지만 6월 말에는 3개월 만에 0.6% 증가해 95조9503억원을 기록했다.

20대 가계대출 총액이 반등한 원인은 2금융권 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커진 데 있다는 게 진 의원 분석이다. 6월 말 20대 가계대출 총액은 3월 말 대비 3.1% 증가해 27조669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업권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저축은행, 보험, 상호금융의 오름세가 특히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대비 47% 증가해 4조262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과 상호금융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4.3%, 23.6% 증가해 1조2813억원, 8조6164억원에 달했다.

진선미 의원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생기지 않도록 실업 부조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 청년들의 상환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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