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찰국 신설: 찬성 39.7%, 반대 46.4%로 반대 '우세'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46.1%, 민주당 29.4%, 정의당 4.4%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결과 긍정 49.4%,부정 44.8%로 오차 범위 안 차이를 보였다. 최근 3차례 조사에서 긍-부정 격차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경제 대책, 정부 조직 개편 등 주요 개별 현안에서는 국정운영 전반 평가에 비해 부정 응답이 우세했다.
고물가 등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 '잘하고 있다' 44.9%, '잘못하고 있다' 50.2%로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에는 찬성 39.7%, 반대 46.4%로 역시 반대 의견이 6.7%포인트 더 많았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 관리를 위해 대선 공약으로 폐지했던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먼저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위기에 정부와 여당이 대처를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긍정 평가) 44.9%, '잘못하고 있다'(부정 평가) 50.2%로 응답했다.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가 많았다. 나머지 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긍정 평가는 60세 이상(61.0%), 대구/경북(50.8%), 자영업(57.2%),보수성향층(73.3%), 국민의힘 지지층(80.5%), 윤석열 투표층(75.9%)에서 많았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40대(66.0%), 50대(58.0%), 광주/전라(66.4%), 진보성향층(85.0%), 민주당 지지층(85.8%), 이재명 투표층(84.2%)에서 많았다.
중도층은 긍정 37.8%, 부정 58.3%로 부정 평가가 다소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긍정 16.9%. 부정 71.4%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 관리를 위해 대선 공약으로 폐지했던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찬성 45.8%, 반대 40.8%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나뉘었다. 나머지 13.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찬성 의견는 60세 이상(54.5%), 자영업(57.6%), 보수성향층(56.4%), 국민의힘 지지층(56.1%), 윤석열 투표층(57.6%) 등 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층에서 많았다.
반대 의견은 40대(46.8%), 광주/전라(47.9%), 대구/경북(50.0%), 진보성향층(52.5%), 민주당 지지층(51.5%), 이재명 투표층(55.2%)에서 그 비중이 높았다. 대구/경북(50.0%)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이 눈에 띈다.
중도층은 찬성 41.3%, 반대 46.8%로 오차범위 안의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은 찬성 37.7%, 반대 46.3%로 제2부속실 재설치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번에는 행안부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해 경찰을 관리감독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었다.
'찬성' 39.7%, '반대' 46.4%로 오차범위 밖인 6.7%포인트 격차로 반대 의견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 13.9%.
경찰국 신설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0세 이상(50.2%) ▲부산/울산/경남(46.1%) ▲자영업(47.6%) ▲보수성향층(57.6%) ▲국민의힘 지지층(61.9%) ▲윤석열 투표층(59.0%)에서 비교적 많았다.
반대 의견은 ▲40대(60.3%)와 50대(58.0%) ▲광주/전라(55.4%) ▲진보성향층(76.1%) ▲민주당 지지층(75.6%) ▲이재명 투표층(72.7%)에서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36.4%, 반대 49.6%로 반대 응답이 우세했으며 무당층 역시 찬성 28.2%, 반대 48.9%의 응답 분포로 반대가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9.4%, 부정 44.8%로 나타났다. '잘 모름' 5.7%.
일주일 전 조사(6월 10~11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0.9%포인트 빠졌고 부정 평가는 2.2%포인트 증가해 증가했다. 최근 3차례 조사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고 부정 평가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긍-부정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20.2%p→7.7%p→4.6%p).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6.1%, 민주당 29.4%, 정의당 4.4%, '기타 정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 17.3%, '잘 모름' 1.1%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조사에서 큰 폭으로 하락(7.2%p)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4.1%포인트 상승하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다(42.0%→46.1%).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32.8%→29.4%)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TBS-KSOI 공동 조사 기준 올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정치 성향은 보수 39.1%, 중도 32.4%. 진보21.8%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6월 10~11일)에 비교하면 보수성향층은 2.8%포인트 증가, 중도층은 0.3%포인트, 진보성향층은 2.2%포인트 각각 감소한 결과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