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1주기에 53만명 추모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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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1주기에 53만명 추모물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5.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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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루에만 참배객 10만명 몰려... 노무현재단 정기후원 2만8000명 넘어

▲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및 박석·묘역 완공식에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정치권 인사, 시민 등이 참석했다. 폭우 속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10만 여명의 추모객들이 노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노무현재단)
ⓒ 데일리중앙
5월 한 달 동안 이어진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 행사에 전국적으로 53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모행사를 주관한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이 26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개관한 서울 추모전에는 12일(5.5.~5.16) 간 2만5000명이 다녀갔다. 

8일 서울 성공회대 추모콘서트에 6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초반부터 추모 열기가 고조돼 전국 6대 도시로 이어진 추모콘서트에 9만7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모콘서트의 경우 교통이 불편한 장소이거나 악천후 속에서 치러졌는데도 도시마다 4000명에서 1만명 사이(광주 4000, 대구 5000, 대전 1만1000, 창원 6000)의 시민들이 꾸준히 참여했다. 추도식 직후 열린 23일 마지막 콘서트에는 부산 1만5000명, 서울광장 5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추모 열기가 절정을 이뤘다.

재단이 추모기간으로 정한 5월이 시작되면서 김해 봉하마을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평일엔 3000여 명, 주말과 휴일엔 7500여 명이 참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도식 당일을 포함한 3일 연휴(5.21~23) 동안에만 20만명의 참배객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봉하재단은 5월 1일부터  25일까지 묘역을 참배한 시민들이 30만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23일 1주기를 앞두고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운영한 시민분향소나 추도식, 추모사진전에 참석한 시민도 전국적으로 모두 10만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재단이 각 지역 추모행사 주관 시민단체 통계를 취합한 데 따르면, 서울 대한문 광장 분향소에 3만명(23일 추모콘서트 참석자 제외), 부산 2만명, 광주 1만7000명, 전북 1만2000명, 제주 8000명, 인천 3000명, 여수 2000명 등이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각 행사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도 크게 늘어나, 현장에서 걷힌 후원금만 1억6000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 신규 후원회원도 기록적으로 늘어나 5월 1일부터 25일까지 3600여 명이 정기후원을 새로 시작했다고 한다. 

3, 4월까지만 해도 하루 30~40명 수준이던 신규 후원회원 수는 5월 초 들어 90~100명,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100~150명, 1주기를 앞두고는 하루 300~400명, 23일 당일엔 500여 명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재단 정기 후원회원(사무처가 아직 온라인에 입력을 못한)은 회원을 합쳐 26일 오전 현재 2만8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에서도 추모열기가 이어져 '5월 17일 인터넷 합동토론' '5월 23일 추도식' '5월 23일 저녁 부산-서울 위성생중계 이원진행 콘서트'를 중계한 주요 사이트엔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조회 수가 폭발했다.

여기에 추도식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씨의 다양한 동영상, 콘서트에서 참석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발언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추모 관련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25일까지 13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무현재단은 추도식과 부산-서울 추모콘서트에 이어, 마지막 추모행사로 26일 오후 5시 중구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개관하는 대한민국 주요 작가 34인의 특별기획전 <노란 선을 넘어서(5.26.~6.7.)>를 끝으로 한 달여 간의 추모행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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