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변화와 개혁의 깃발을 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공정과 상식의 기치를 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대선 100여 일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다자대결, 양자대결 모두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선거 및 사회현안 16차 여론조사(11월 5주) 결과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차범위 안에서 승부를 벌였다.
먼저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후보 42.9%, 이재명 후보 37.3%로 둘의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3.1%p) 안이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0%, 심상정 정의당 후보 3.4%, 김동연 (가칭)새로운물결 후보 1.2% 순이었다. 기타후보 3.0%, 부동층(없음 6.4% + 잘모름 1.7%)은 8.1%였다.
연령별로 18~29세(이재명 24.6%, 윤석열 37.7%), 60대 이상(29.0%, 60.0%)은 윤 후보가 우세했고 30대(40.5%, 31.4%), 40대(53.8%, 29.1%)에선 이 후보가 앞섰다. 50대(43.0%, 43.7%)는 사실상 동률이었다.
심상정 후보(10.1%)와 안철수 후보(7.3%)는 18~29세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재명 34.4%, 윤석열 44.9%), 충청권(32.2%, 49.5%), 대구·경북(TK)(22.5%, 56.1%), 부산·울산·경남(PK)(30.5%, 45.9%), 강원·제주(29.5%, 56.0%)에서 윤 후보가, 호남(57.4%, 20.0%)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이 분포된 경기·인천(43.5%, 39.1%)은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안 우세를 나타냈다.
두 후보 모두 진보의 텃밭이라는 호남과 보수의 텃밭이라는 TK에서 각각 지지율 60%를 넘기지는 못했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이재명 66.1%, 윤석열 18.1%)의 66.1%는 이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14.8%, 71.7%)의 71.7%는 윤 후보를 지지했다. 중보(30.5%, 38.3%)에서는 윤 후보의 소폭 우세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역시 극과 극으로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이재명 85.4%, 윤석열 6.0%)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3.3%, 86.6%)에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걸로 조사됐다.
이재명-윤석열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이 후보가 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41.0%, 윤석열 후보 46.6%로 응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 비호감 후보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 41.6%, 윤석열 후보 38.3%로 두 후보가 40% 안팎의 높은 비호감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안철수 후보 5.8%, 심상정 후보 3.9%, 김동연 후보 3.3% 순이었고 그밖에 기타후보 2.3%, 없음 2.2%, 잘모름 2.7%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32.4%로 두 정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했다.
이어 국민의함 8.0%, 열린민주당 6.6%, 정의당 3.5%, 새로운물결 1.3% 순이었다. 기타정당 2.1%, 없음 7.9%, 잘모름 1.4% 등이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7~28일 이동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걸기(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9%,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