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조국 사태 거론 초선 의원들 공격은 잘못... "열린 정당위해 다양한 목소리 보장해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송영길 국회의원이 5월 2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의 송영길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 그리고 변화를 강조하며 5.2민주당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고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승리하는 대선후보를 우뚝 세워 제4기 민주 정부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며 '변화'를 역설했다.
송 의원은 "우리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특히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대통령의 철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한다.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우리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며 "국민과 함께 유능한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야 한다"며 "꼰대 정치를 극복하고 20대, 30대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국 사태를 거론한 2030 초선 국회의원들에 대한 극렬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등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당의 건강한 소통 문화를 해친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조금만 이견을 막아버리면 민심의 통로를 막어버리는 거와 같게 되고 결국 민심이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송 의원은 "자기와 다른 목소리를 공격하는 것은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열린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5선의 송영길 의원, 4선의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