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감도는 40대에서 50%로 가장 높고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38%로 가장 높아
석 달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10%포인트 안팎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7%포인트 올라가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우리 국민들은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이 9월 넷째 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5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순서 로테이션) '호감이 간다' 응답은 민주당이 4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27%, 국민의힘 25%, 열린민주당 20%, 국민의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정당 모두 '호감이 간다'보다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범진보 계열 정당 호감도는 모두 하락(민주당 6월 50%→ 9월 40%, 정의당 33%→ 27%, 열린민주당 24%→ 20%)했다.
반면 보수 정당은 상승했다(6월 미래통합당 18%→ 9월 국민의힘 25%).
이는 최근 정국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2년 간 일곱 차례 조사에서 민주당 호감도 최고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 즈음인 2018년 8월 57%였다. 이번 9월 40%가 최저치다.
정의당 호감도는 2018년 8월 48%에서 이번 27%까지 지속적으로 내렸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개혁 방안 발표 즈음인 2019년 10월 28%가 최고치다.
각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호감도는 40대에서 50%로 가장 높고 30·50대에서 약 45%, 20대와 60대 이상에서 30%대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호감도가 10%포인트 안팎 떨어졌다.
정의당 호감도는 50대에서 36%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에서 20%로 가장 낮다. 열린민주당 호감도는 40대에서 29%, 60대 이상에서 11%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 높고(20대 15%; 60대 이상 38%), 국민의당은 연령별 차이가 크지 않은 걸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 보면 민주당보다는 보수 야당, 즉 국민의힘 지지층에 더 가깝다.
그러나 무당층은 5개 정당 모두에 대한 호감도가 15%를 밑돌고 비호감도는 55%를 넘는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무당층에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4개 정당별 비호감도가 모두 늘었다(민주당 6월 52%→ 9월 68%, 열린민주당 55%→ 65%, 정의당 58%→ 62%, 국민의당 50%→ 56%; 미래통합당 61%→ 국민의힘 57%).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지지층의 호감도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7%가 민주당에, 정의당 지지층의 85%가 정의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78%가 국민의힘에 '호감이 간다'고 밝혔는데 이는 3개월 전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자당 호감도 59%에 비하면 나아진 편이다.
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을 범진보, 국민의힘을 보수 정당으로 분류하면 국민의당은 그 중간 어디쯤 자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국민의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한 사람(187명)의 다른 정당 호감도는 국민의힘 55%, 정의당 34%, 민주당 28%, 열린민주당 19%다. 3개월 전 국민의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한 사람(170명)의 다른 정당 호감도는 민주당 50%, 정의당 49%, 미래통합당 36%, 열린민주당 28%였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
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73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