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별 평가 엇갈려... 민주당·진보층은 추 장관, 통합당·보수층은 윤 총장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싸고 최근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어떨까.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국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지난 1월 3일 취임한 추미애 장관은 취임 7개월째 접어들었다.
박영수 특검에서 박근헤 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고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직행한 윤석열 총장은 오는 25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조사해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추 장관 직무 긍/부정률은 40%/45%, 윤 총장은 43%/38%로 각각의 긍/부정률 차이가 5%포인트 내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대통령 임명직이지만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지정당별·정치적 성향별로 크게 엇갈렸다.
먼저 추 장관 직무 긍정률은 민주당 지지층(69%), 성향 진보층(63%), 광주·전라 지역(64%), 40대(50%) 등에서 높았다.
윤 총장 직무 긍정률은 미래통합당 지지층(79%), 보수층(66%), 대구·경북 지역(58%), 60대 이상(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에선 추 장관(잘함 44%, 잘못함 43%)의 긍정률이 윤 총장(40%, 43%)보다 다소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도 추 장관(45%, 43%)의 긍정률이 윤 총장(40%, 42%)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향 중도층(추 장관 직무 긍정률 38%, 윤 총장 47%),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23%, 45%)은 추 장관보다 윤 총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는 추 장관, 50대 이상은 윤 총장을 더 긍정적으로 봤다. 20대에서는 두 사람의 직무 긍정률이 각각 40%대 중반으로 부정률(약 30%)보다 높았다.
이 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 쪽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 평가는 개별 사안에 대한 생각이 아니며 법무부·검찰 등 그들이 이끄는 조직에 대한 평가로 확대 해석할 수 없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6월 30일~7월 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총 통화 897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