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반부패부장, 공공수사부장 등 '윤석열 사단' 내칠까
"윤석열 총장 및 사단을 내치는 수준의 인사 하지 않을 것"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검찰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인사의 폭과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검사장급 인사 8곳(공석 6곳, 사의 표명 2곳)이 비어 있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장, 동부지검장, 대검 반부패부장, 공공수사부장 등의 인선이 특히 주목된다.
반부패수사 및 권력비리 수사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라인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3일 취임사에서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 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이 시키는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추미애 장관이 첫 검찰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쳐낼 것인가에 검찰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국회의원은 8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 장관이 청와대의 뜻대로 인사를 할 분도 아니고 일부에서 예측하는 대로 윤석열 총장 및 사단을 내치는 수준의 인사를 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검찰인사 전망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청와대안을 거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것은 추미애 장관을 잘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추 장관은 그렇게 녹록한 사람이 아니며 소신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이번 수사에 대해서 추 장관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이 검찰인사를 청와대 눈치 보지 않고 조화롭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현재 수사 라인에 있는 반부패부장, 공공수사부장 등을 공석인 일부 고검장 자리로 옮기는 소위 윤석열 사단에 대한 '좌천성 승진' 인사가 날 가능성은 없을까.
박 의원은 그럴 가능성을 넞게 내다보면서 "(그럴 경우) 검찰 내부에 연쇄적인 인사 나비 효과가 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는 수사 라인 배제라고 비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 현재 수사 라인에 있는 검사가 승진하면 수사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교체할 수 없다는 주장도 틀린 말"이라며 "검찰은 검찰이기 때문에 누가 오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를 덮을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수사 라인 검사 일부가 승진하면 일부 언론과 야당이 수사 라인 배제라고 하겠지만 이러한 비판에 추 장관이 눈 깜짝할 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등에서 추진하는 보수대통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의원은 "현재 황교안 한국당, 박근혜 우리 공화당,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이재오 국민통합연대로 4분돼 있고 안철수 신당까지 생기면 5열이 되고 여기에 '황 대표의 리더십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 이언주, 황 대표가 통합을 추진하는 이정현 의원까지 고려하면 보수는 4분 7열이 될 수도 있다"며 "총선 전 보수대통합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국회의원도, 당대표도, 대선 후보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이해찬 식 선언'을 하고 통합을 추진하면 모를까 자신을 위해 보수통합을 추진하고 통합을 위한 지분 공천까지 보장해야 한다면 개혁과 물갈이 공천을 하는 민주당에게 패배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