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새벽 1시께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 본사 앞 대로에서 강기정, 이종걸 의원 등 7명의 의원과 함께 시위대에 대한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수십명의 경찰에 둘러싸여 생명에 위협을 느낀 안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 신분임을 여러차례 밝혔지만 경찰은 "국회의원이면 다냐"는 막말과 함께 집단으로 폭행했다. 경찰은 포위된 안 의원을 뒤에서 목을 졸라 넘어뜨린 뒤 발로 걷어차고 밟고 끌고다니며 욕설을 퍼부었다.
박병석, 조배숙, 김재윤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총리실로 한승수 국무총리를 항의 방문하고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 즉각 중단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및 직접 가담자 엄중 처벌 ▲경찰청장 즉각 파면 및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김재윤 의원은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경찰은 주장하지만 안 의원이 경찰관들에게 목이 졸린 채 내동댕이 쳐지는 과정에서 이를 뿌리치다가 팔이 일부 경찰관에 맞은 것"이라며 "안 의원 외에 강기정 의원에게도 경찰관이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은 "경찰에 의해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안 의원은 당시 패닉상태였다. 완전히 얼이 빠진 상태였을 것"이라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현재 정밀 검진을 위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원혜영 원내대표는 안 의원에 대한 경찰의 집단 폭행에 항의하여 이날 오후부터 국회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원 원내대표는 어청수 경찰청장 즉각 파면과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안 의원이 오히려 현장 지휘관(기동대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공격했다고 반박하며 이번 사건을 진실공방으로 몰고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안 의원이 시위 진압부대 지휘관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 채증자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기동대원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과 전경 등 3명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경찰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 의원이 기동대장을 폭행해서 턱이 나갔다고 한다"며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그때는 몇 명 죽여도 끽소리 못했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싶지 않겟나.
전두환에게 형님하면서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고 싶을 것이다.
2mb 머리로는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보다는 경찰력을 동원한 폭압으로
국민을 짓밟는게 훨씬 손쉽다고 생각할테니까. 칼라TV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