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 바다와 인접한 지역, 농촌여행은 서해안벨트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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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은 바다와 인접한 지역, 농촌여행은 서해안벨트 '각광'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8.2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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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국내·농촌여행 트렌드 키워드 분석 결과 21일 발표
최근 1년간 국내 여행 관련 온라인 언급량 약 44만 건
체험·교육, 힐링·치유를 추구하는 농촌여행의 성장잠재력 확인
전남-전북-충남-경기 등 서해안에 인접한 지역이 높은 언급량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휴식·경험·학습을 중시하는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을 추구하는 농촌으로의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농정원)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휴식·경험·학습을 중시하는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을 추구하는 농촌으로의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농정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농정원이 국내·농촌 여행 트렌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국내 여행 관련 온라인 언급량이 약 44만건에 달했다.

특히 '한 달 살기' '살아보기'와 같이 지역에 중·장기간 체류하는 형태의 국내 여행이 주목을 받으면서 체험·교육, 힐링·치유를 추구하는 농촌 여행의 성장 잠재력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국내 여행 및 농촌여행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 (Farm Trend&Issue)' 보고서 17호를 21일 발표했다.

최근 4년간(2021~2024) 온라인에 게시된 146만4346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분석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 중인 가운데 국내 여행 및 농촌 여행 트렌드 비교 분석을 통해 농촌 관광에 특화된 트렌드를 발굴하고자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여행 가는 달' 및 '임시공휴일 지정' 등 정부의 여행 독려 정책이 시행되는 달에 정보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2021년부터는 수년간 방역을 위해 참았던 국민들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정보량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농촌'이 떠오르며 '비대면 여행' '촌캉스(농촌+바캉스)' 등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주목받았다.

2022년에는 근무 여건이 유연해지면서 '워케이션(Work+Vacation)' '한 달 살기' '살아보기'와 같이 지역에 중·장기간 체류하는 형태의 국내 여행이 주목받았다.

국내 여행 활성화 지원 정책들이 발표됐던 2023년은 숙박 쿠폰 지원 및 노동자 휴가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내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됐다. 

올 들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이 발표되며 여행과 정착의 관점에서 '농촌여행'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고물가 기조 속에서 높아진 여행 비용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지만 정부의 현금성 지원 정책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신규 여행 트렌드 동참을 희망하는 긍정 의견이 증가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정부의 여행 지원 정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중립 의견이, 2022년에는 일부 현지 상인의 바가지 행태로 인해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중립 의견이 눈에 띄었다. 2023년에는 정부의 현금성 대책에 대한 비판 의견이 늘었지만 올 들어서는 여행 동참을 희망하는 긍정 반응이 많았다.

광역시·도별 국내·농촌여행 언급량 분석. (자료=농정원) copyright 데일리중앙
광역시·도별 국내·농촌여행 언급량 분석. (자료=농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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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촌여행 주요 언급 키워드 분석. (자료=농정원)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내·농촌여행 주요 언급 키워드 분석. (자료=농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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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여행은 '바다'와 '워케이션'으로 주목받는 지역이, 농촌 여행은 휴식·경험·학습을 중시하는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아울러 농촌 여행은 전남-전북-충남-경기 등 서해안에 인접한 지역들이 순서대로 높은 언급량을 보이며 '서해안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1년간 국내 여행 관련 언급량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제주도(16%)였으며 부산시(12.8%), 강원도(9.2%)가 뒤를 이었다. 그 중 '체험' '경험' '휴식' '힐링'과 같은 키워드가 높은 언급량을 보였으며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또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농촌 여행·관광 관련 언급량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라남도(12.4%)였으며 전라북도(12.1%)가 그 뒤를 이었다. 그 중 '체험' '경험' '교육' '학습'과 같은 키워드들이 높은 언급량을 보이며 '런케이션' 트렌드를 나타냈다. '힐링'을 넘어 '치유'를 추구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분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농정원이 발행하는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보고서 'FATI(Farm Trend&Issue)' 17호에 담았다. 농정원 홈페이지(www.epis.or.kr) 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국내 여행이 회복 추세인 가운데 실제로 농촌여행에 관심을 두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농촌여행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니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농촌을 찾고 그 속에서 휴식과 충전을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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