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5000만 국민이 반대한다 하더라도 한 대표는 반대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국민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을 찾아 가서 머리를 조아리신 분이 무슨 염치로 반대하는지 참 가소롭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행히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대통령실에서 정리했기 망정이지, 사면·복권 권한마저 한 대표가 가진 것으로 착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시간 있다면 '제3자 특검 추천안' 해병대원 특검법을 제출하라"며 "잘 나갈 때 조심하라. 실수하면 한방에 간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지만 이듬해 형기 만료를 다섯 달 남기고 사면돼 석방됐다.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이번 복권 여부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송정은 blue100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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