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에 대해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그간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두고 힘겨루기를 반복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관례를 들어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여러 협상안을 제시한 끝에 최종 타협안으로 이들 위원장직을 1년씩 번갈아가면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1년 제한한다는 등의 조건 하에 제안을 수용하겠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혀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원칙론과 현실론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관례를 무시한 데 대해 끝까지 저항하자는 원칙론과 협상을 거부하기만 하다가는 남은 7개 상임위원장마저 뺏길 수 있다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7개 상임위를 받을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할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의장은 6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내걸고 있어 본회의는 오는 25일 열릴 전망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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