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보름 새 2조원 넘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705조3759억원으로, 5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2조1451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을 견인한 모양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8조2천706억원)은 1조964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3일 만에 2833억원 증가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지난 4월부터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면서 가계대출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인해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면 대출 문턱이 더 높아져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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