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8일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총장은 이날 오후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김진익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과 함께 찾아 조문했다.
박 참모총장은 1시간 20여분 동안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박 참모총장은 '인권센터에서 가혹행위로 규정한 것에 동의하는지' 등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육군버스에 올라 상경했다.
앞서 최병옥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사망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중 체력단련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등이 있으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다.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27일 오전 8시부로 직무배제 했다.
또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지휘관들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사건을 이날 강원경찰청에 넘겼다. 지휘관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군에서 넘긴 사건 기록과 CCTV 등을 확인한 뒤 사건 관계자와 수사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