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국민의힘 총선전략 보잘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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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국민의힘 총선전략 보잘 것 없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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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을 두고 보잘것없었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다듬기에 따라 정치적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평 변호사는 24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아니냐"며 "그런 면에서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아주 엄중한 경고를 하신 것으로 봐야 하나,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은 아주 너무 보잘것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이재명 당대표에다가 또 김부겸, 이해찬, 이탄희, 임종석 이런 분들이 전국적으로 확 누비면서 효과적인 캠페인을 전개했지 않냐"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혼자서, 더욱이 한 위원장의 국민들에 대한 언어 사용 그런 것이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향해서 말을 한다. 그러나 정치 언어는 그렇지 않다. 상대방의 가슴을 향해서 말을 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의 선거 열기라는 것은 점점 동력은 떨어지고 선거 전략상으로 대단히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더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월 중하순부터는 전국에 걸쳐가지고 정권 심판론을 쫙 깔아버렸다"며 "이러한 사태 변화에 대응해서 국민의힘은 과연 어떤 대응을 가지고 했느냐,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원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과 한 전 위원장의 책임 중에 어느 쪽이 크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다 잘한다고 그러면 이 선거 졌겠나. 윤 대통령이 그런 책임이 또 있습니다만 선거캠페인을 이렇게 단순하고 밋밋하게 또 국민의 열정을 자극하지 못한 채 이끌고 나간 그 책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 책임에서 벗어나서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직 한 전 위원장이 연세도 젊고 또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니까 다듬기에 따라서는 또 얼마든지 재기 가능성이 있겠다"며 "그러나 좀 더 겸손하게 자기 앞에 닥친 난국을 잘 헤쳐나가시길 빌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마음을 얻도록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그리고 또 역사를 보는 안목을 좀 더 기르고 또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해나갈 수 있는 방도가 어떤 것이 있겠느냐 그런 점에 관해서 깊은 통찰을 하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첫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의 여파, 그것에 의해서 거의 함몰되는 지경에 처하지 않았나. 또 이재명 대표를 보면 그분이 보수와 진보에 사로잡히지 않고 대단히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어떤 난국을 타개해서 자신의 정치적 공적을 쌓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고, 이 두 분의 이해관계에 딱 들어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처음에 만나서 총리 인선에 관해서 말씀하시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좀 더 만나면서 다른 의제도 해결해 나가면 되지 않겠냐"며 "제 욕심 같아서는 거국내각도 구성할 수 있는 거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지금까지의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의 여야관계를 이제는 탈피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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