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락채널 tvN의 인터뷰 쇼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한 한 총장은 그 동안 산전, 산후 휴가도 쓰지 않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두 아이를 낳은 일화 등을 소개하며 열정적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회고했다.
방송에서 "아이들을 희생해서 제가 오늘에 이른 것이 아닌가... 나쁜 엄마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라고 말을 이어간 그는 성공한 여성 엘리트로 인정 받기까지 자녀들의 희생이 너무나 컸다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일하느라 바쁜 나를 대신해 아이들 스스로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했기에 더욱 엄한 엄마일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의젓하고 바르게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한 총장은 지난 날 교양 프로그램 <비타민>의 '위대한 밥상' 코너에서 먹거리에 관한 해박하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인기를 모으던 지난 2007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방송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9월 숙명여자대학교 17대 총장으로 취임,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용기 있는 도전을 계속하는 동시에 학생들과 충분한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더불어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이 보내 온 메일에 일일이 답신하고 교정에서 마주친 학생들과는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주는 등 '다정한 총장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기 교수에서 방송인, 그리고 모교의 최연소 총장에 이르는 성공 가도를 달려오는 동안 엄청난 근성과 노력이 뒷받침 된 한영실 총장.
지금까지 스타 교수, 인기 방송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가려졌던 '어머니' 한영실의 눈물은 오는 8일(일) 밤 9시, '백지연의 피플 INSIDE' 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희선 기자 mnmd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