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탈크 유해성' 정부 늑장 대응 질타

2009-04-04     최우성 기자

베이비파우더에 이어 화장품 등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탈크)이 검출되거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4일 석면의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 촉구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어린 아기에게 주로 사용되는 베이비파우더는 호흡을 통해서도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고, 특히 아토피 등 상처 난 피부에 바를 경우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석면 노출에 의한 폐암이나 피부암은 잠복기가 10년에서 40년 이상으로 길어 치료는 물론이고 원인 규명조차 하기 힘들다"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또 "문제는 식약청이 5년 전에 화장품을 만들 때 쓰는 석면 성분인 탈크의 안전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했었다는 사실"이라며 "이미 5년 전에 인체에 대단히 유해하다는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아무런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어떻게 이런 직무유기가 가능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식약청의 무사안일과 무신경에 기가 질린다. 더 이상 석면의 진실을 식약청에 맡겨 놓을 수는 없다"며 "정부는 석면의 진실을 빨리 밝히고 책임자를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동시에 전문가들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석면 성분이 함유된 모든 생활용품에 대해 그 유해성을 정밀 추적 조사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