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동영 전 장관은 갈등의 정치인" 맹비판
2009-03-22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은 22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을 향해 '고인 물' '갈등의 정치인'이라고 맹비판했다. 고인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독설도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죄인이고 빚진 사람' 이라고 했다면, 자숙하고 반성해야 국민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며 "'죄인이고 빚진 사람'이라는 발언은 지역주의를 꿈꾸는 교언무실(巧言無實)의 전형으로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의 양지만을 향한 행보는 한국 정치를 음지로 몰아넣을 우려가 크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 정치불신 지수도 높아질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사람에게는 모든 기회가 주어지고, 다른 인재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 않는다는 것은 봉건시대 시절에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정 전 장관은) 정파를 떠나 진정으로 한국 정치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라"고 충고했다.
윤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의 정치 행보를 두고 민주당 내 권력 다툼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이 국정의 진정한 동반자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