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디어법, 3월 3일 본회의 처리" 속도전
거침없는 속도전 강조... 대야 협상 깨지면 모든 쟁점법안 표결처리?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5월 31일 국회 개원 이래 9개월 동안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끌고 가려고 굴신의 정치를 해왔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정말 통곡의 벽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제 문방위의 미디어법 상정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상임위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면 여야 의원들이 3월 3일까지 합의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 말 많던 종부세도 지난번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합의 처리를 했다. 미디어법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우리 한나라당은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이 한나라당을 선택했고, 그것도 압도적 지지로 선택한 이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서 국민이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책임정치를 구현하도록 하겠다"며 거침없는 속도전을 역설했다.
그는 "이제 쟁점법안이 거의 상정이 다 됐다"며 "오늘부터 논의해서 표결 처리할 것은 표결 처리하고, 정상적으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국회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정무위에서도 대체토론만 하고 야당이 필리버스터로 막고 있는 법안들을 표결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부 표결 처리해서 대선과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우리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도 "어제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그 법안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서로 논의를 하고 대화도 할 수가 있지 않나 해서였다"며 전날 언론관계법 직권상정에 흡족해 했다.
박 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초부터 야당이 대화에 응하고 대안을 내놓아 달라고 되풀이해서 얘기했는데 아직까지도 그러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경제의 어려운 환경을 눈으로 똑똑히 보고 국민의 고통 소리를 귀로 잘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