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진입로 1200평, 창조적 공익공간으로 변신

'언더 스탠드 에비뉴' 첫삽... 취약계층 자립 등 7개 프로그램 힘찬 출발

2015-08-20     최우성 기자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서울숲 진입로 1200평(3966.94㎡) 유휴부지가 자연과 도시를 잇는 창조적 공익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속 가능한 창조혁신 공간 'Under Stand Avenue'(언더 스팬드 에비뉴)가 드디어 첫 삽을 뜨는 것.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는 20일 롯데면세점이 후원하고 서울 성동구가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언더 스탠드 에비뉴'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및 유관기관 관계자,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허인정 ARCON 이사장이 참석해 언더 스탠드 에비뉴의 앞길을 축복한다.

착공 세러머니와 시삽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와 유스 스탠드 김은지(가죽공예 1기) 교육생 및 마리몬드(윤홍조), 동구밭(노순호), 꽃피우다(양순모), 그린아워(이정훈) 등 사회적기업 대표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언더 스탠드 에비뉴의 의미는 우리 사회가 낮은 자세(Under)로 삶의 각 영역에서 취약계층이 자립(Stand) 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다.

ARCON은 지난해부터 창조적 공익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으며 올 초 성동구, 롯데면세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7월에는 '롯데면세점 102억원 사회공헌 기금전달'을 시작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기 위한 언더 스탠드 에비뉴의 본격적인 구성에 들어갔다.

언더 스탠드 에비뉴는 취약계층의 잠재능력 발굴과 성장, 자립을 돕는 창조적 공익 공간인 동시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총 100여 개의 컨테이너를 활용, 서울숲 진입로 1200평(3966.94㎡)에 조성되는 이 공간은 모두 7개의 스탠드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청소년들에게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결하는 유스 스탠드 ▲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에게 일자리를 통한 자립을 돕는 맘 스탠드 ▲행복한 가정과 일터를 위한 힐링 서비스 하트 스탠드 ▲신진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보여줄 아트 스탠드 ▲청년 지역공동체의 창업을 지원할 파워 스탠드 ▲사회적기업 및 청년벤처를 연계한 편집샵 공간 소셜 스탠드 및 오픈 스탠드다.

7개 스탠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앞으로 5년 간 약 6000여 명의 사회 진출은 물론 신진 예술가, 사회적 기업, 지역 소상공인, 취약계층에게 교육 및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언더 스탠드 에비뉴에서 발생한 수익은 자립 프로그램에 재투자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재무적 성과의 동시 추구'라는 새로운 사회공헌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ARCON 허인정 이사장은 "언더 스탠드 에비뉴가 청년창업이나 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공익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서울숲을 방문하는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이해, 나눔, 자립'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키워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더  스탠드 에비뉴는 10월 Value Open을 앞두고 7개 스탠드의 프로그램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9월에는 Open Stand에 입주할 사회적 기업 및 청년벤처를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