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당 대변인이 검찰 수사본부장 대변인?"

2009-02-09     석희열 기자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9일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정병두 수사본부장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엄정한 수사 결과라며 대만족, 대환영을 표시했다. 더욱이 '선동정치'라며 야당과 국민을 표적삼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폭력 살인 진압으로 6명의 무고한 시민이 죽임을 당한 사건을 두고 책임자 하나 가리지 않은 수사 결과 발표를 두둔하고 나서는 한나라당의 몰염치가 경악스럽다"며 "독재 정권 후예답게 무고한 시민들이 한나라당의 눈에는 '폭도'이고, '죽어 마땅하다'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눈 막고 귀 막은 청와대의 외고집도 문제지만, 국민 여론과 국민 정서를 청와대에 전해야 할 한나라당마저 살아있는 권력 앞에 해바라기처럼 기우는 것을 보며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