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인택 내정자, 더 쪽팔리기 전에 물러나라"

2009-02-02     김주미 기자

민주당은 논문 이중게재, 땅 투기, 자녀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종합비리세트'로 규정하고 "더 이상 시간 낭비 말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어 "현인택 내정자에 대해 속속 불거지는 의혹들을 보며 지난해 1기 내각의 총체적 부실함이 2009년 2월 재탕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현 내정자는 공직자로서 원천적 부적격자"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다던 고소영, 강부자 내각의 허물을 다시 보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수치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통일부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부적절한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만으로도 이 정권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며,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꼬이게 할 뿐"이라며 현 내정자에 대한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