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출마강행... "상처입더라도 직접 심판받겠다"

민주당과 후보들, 연일 사퇴 압박... 이정희 "사퇴, 가장 편한 길이지만..."

2012-03-21     주영은 기자

민주당과 김희철 의원 등으로부터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책임진다는 것, 고심했습니다. 완전무결 순백으로 살고싶은 생각 왜 없겠어요. 사퇴, 가장 편한 길입니다. 그러나 상처 입더라도 일어서려 합니다."

이정희 대표는 21일 트위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소통하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 이렇게 고심을 털어놓으며 거부했다.

그는 "야권연대 완성되고 승리하도록 헌신해 용서를 구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 상대자인 민주당 김희철 의원에게 "재경선을 받아들이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야권단일화경선에서 통합진보당 이긴 곳에서만 반발이 극심하다"며 "통합진보당 후보 누구
도 이러지 않는다. 검찰고발된 민주당 후보도 야권단일후보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김희철-고연호-박준-이동섭 후보의 공동 기자회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희철(서울 관악을), 고연호(서울 은평을), 박준(고양 덕양갑), 이동섭(서울 노원병)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경선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며 해당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이정희-천호선-심상정-노회찬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정희 대표는 "내일이 후보등록인데 안타깝다"며 "힘내겠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