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해병 장병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영웅"
연평도 해병대 찾아 장병들과 간담회... "국민은 여러분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해병대를 일컬어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고 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설을 앞두고 20일 경기도 연평도 해병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해병대 장병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위원장의 전방 부대 방문에는 황영철 대변인과 이학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윤상현·김옥이·김동성·김장수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날 오전 9시27분께 국회를 출발한 박 위원장 일행은 10시56분께 연평도에 도착, 해병 연평부대 지휘통제실에서 군 지휘관의 보고를 받은 뒤 K9 자주포가 배치돼 있는 포병중대를 잠시 둘러보고 11시 47분께 장병 식당에 도착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에 장병들의 배식에 나섰다. 메뉴는 쭈꾸미떡볶음, 닭볶음탕, 버섯된장국, 김치가 나왔다. 군 관계자는 "기본 메뉴대로 나온 것이며 한 가지도 추가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엄마처럼, 때론 큰 누나처럼 장병들과 이런저련 얘기를 나누며 배식을 마친 박 위원장은 식사 시작 전 준비된 마이크를 잡고 큰 목소리로 해병 장병들을 위로했다.
박 위원장은 "해병대 장병들을 직접 와서 보니까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과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격려했다.
특히 해명대는 다른 군(육해공군)과 달리 명언이 많다고 말했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전쟁터에서 절대로 전우를 버리고 오지 않는다" 등.
박 위원장은 "우리 해병대는 전쟁터에서 외롭지 않다. 왜냐히면 절대로 전우를 버리고 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재작년 북 도발 때 실제로 해병대 여러분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장렬하게 전사한 우리 서병우·문광욱 일병, 그리고 크고 작은 부상 입으면서도 용감하게 싸우신 장병 여러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우리나라를 지키고 계신 영웅"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장병 여러분의 수고와 고마움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지도 않을 것"이라고 장병들을 위문했다.
이에 옆에 자리한 군 관계자들은 "알겠습니다. 저희 해병대도 국민들의 성원에 노력을 다해 보답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또 내일 모레가 설 명절인 점을 상기시키며 "모두 집 생각이 많이 나고 한편으로 보고 싶은 가족들이 그립겠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늘 여러분들한테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지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나라가 발전하고 더 잘 살 수 있도록 사명과 각오를 더 다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오후 12시40분께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온 박 위원장은 기념 촬영 이후 서 있던 키 큰 장병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격려했다.
이후 한나라당 지도부는 연평도 안보교육장 조성사업장을 둘러본 뒤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