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화장 후 남은 금니 빼돌려
2011-12-01 송정은 기자
시신을 화장하고 남은 금니를 빼돌려 팔아 넘긴 화장장 직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시신을 화장할 때 금니가 녹아 생기는 치금을 팔아넘긴 혐의로 화장장 직원 이아무개 씨 등 6명과 치금을 사들인 채아무개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아무개 씨 등은 모 화장장의 화부로 일하면서 시신을 화장하는 화로 바닥에 눌러붙은 치금을 긁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두 25번에 걸쳐 금은방 업자 채아무개 씨에게 팔아 넘기고 약 2000만 원 정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치금은 잡금 매입업소로 넘어가 제련업소에서 기타 폐금과 섞여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귀금속 상점에서 다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아무개 씨 등은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인계받는 가족이 치금을 따로 챙길 경황이 없었으며 치금에 대한 처리 규정이 미비한 점 등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국의 화장장과 귀금속 상가 등을 상대로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